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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같이... 마음이 허전한 날에는 황금 들녘을 걷고 싶다 따가운 가을볕 햇살에 온몸을 태우면서 조금은 쓸쓸한 걸음걸이로... 오늘같이... 마음이 허전한 날에는 해변가 커피숍에서 창너머 바다를 보고싶다. 담배연기와 모카커피향..그리고 내 머릿속의 고독을 70년대 듣던 송창식의 노래에 썩어 철석이는 저 파도에 띄워 보내고 싶다. 오늘같이... 마음이 허전한 날에는 노란 은행잎이 수북히 쌓여진 길가를 걷고싶다. 젊은시절의 낭만과 현실의 걱정을 걷어차 버리며 터벅터벅 천천히 걷고만 싶다. 오늘같이... 마음이 허전한 날에는 '금일휴업'이란 간판을 내걸고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밭을 거닐고 싶다. 바바리 코트 깃을 세우고 서리가 된 하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수평선 넘어 붉은 태양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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