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6월 여름을 재촉하는 듯한 비가 지나간 후에는 고속도로변이나 변두리 길 가에서 접시꽃(Althaea rosea)을 발견할 수 있다. 빨강,노랑,흰색 등의 접시같이 납작한 꽃이 많이 붙은 장대같은 긴 줄기가 늘어선 모습은 차를 달려 지나가다가도 쉽게 눈에 잡힌다. 3m까지 자라는 큰 키가 약간은 거만스러워 보이지만 꽃모습은 어딘가 귀여운 맛도 있다. 꽃말은 '단순한 사랑'이다. 무궁화와 같은 아욱과 식물로 꽃모습이 무궁화와 비슷하다. 여기에 얽힌 옛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어떤 심술궂은 남자가
집 울타리에 핀 흰 무궁화를 약으로 쓰기 위해 꺽어가려던 아이에게
그 꽃이 무궁화가 아닌 접시꽃이라 하자 무궁화가 접시꽃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사실 접시꽃과 무궁화는 한 눈에 구분이 될 만큼 다른데 말이다.
무궁화는 나무이고 접시꽃은 여러해살이풀로 줄기가 다르다.
접시꽃은 잎모양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잎과 줄기가 붙어 있는 부분(잎밑)이 하트 모양인 꽃이 접시꽃이다.
지방에 따라 명칭이 달랐는데,
서울지방에서는 어숭화,평안도에서는 둑두화,삼남지방에서는 접시꽃이라 불렸다.
옛날에는 촉규화(蜀葵花)라고도 불렸는데,
신라시대 최치원이 촉규화에 대한 시를 지은 것으로 보아
재배된 역사가 무척 오랜 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홑꽃뿐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개량되어 겹꽃은 물론,
색깔도 분홍,진분홍,자주색,흑갈색과 같은 남보라색도 있다.
접시꽃의 학명 중 속명인 알타에아(Althaea)는
그리스어로 '치료시킨다'는 뜻을 가진 알타이노(althaino)에서 유래되었다.
알타에아 속의 식물 중 약초가 있기 때문이다.
접시꽃의 뿌리는 촉규근이라 하여 위장병에 쓰이고,
꽃은 호흡기질환에 삶아 먹는다.
화단용이나 화분·절화용으로 이용된다
'접시꽃 당신'이란 드라마가 한때 인기를 끌었던 적도 있었는데
꽃말을 생각해보면 그 당시의 드라마 내용이 연상되겠죠?
접시꽃 구경을 해보시길...^^
(삽입곡) 내 님의 사랑은/이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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