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끼가 심한 사람이 밤낮 외박만하고
부인과의 잠자리는 가뭄에 콩 나듯... 

속이 상해하는 부인에게

시동생이 바람 끼 예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형수님 메밀 한 줌만 준비해 두었다가
 형님과 잠자리를 같이 할 때 그 메밀을 엉덩이 밑에 깔고 자면
 바람 끼를 재우는 예방이 된다는 비법입니다.
 기회를 보아 꼭 한 번 해보 십 시요.”

 

하고 일러 주었다.



부인도 속이 상해 있던 터라
시동생 말대로 메밀 한 줌을 준비해서 장롱 밑에 숨겨두었는데

며칠이 지나서 남편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던지 잠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다.

이 때다 하고 숨겨놓았던 메밀을 엉덩이 밑에 깔고 일을 시작 했는데

남편이 콱콱 내려 눌을 때 마다 따가워서 견딜 수 가 없다.


그래서 남편이 콱 눌을 때마다
엉덩이 장단을 맞춰 가며 좌우로 빼기도 하고 위로 들기도 했다


그러자 남편 하는 말

 

“젠장 진작부터 이랬으면
 누가 돈 내버리고 오입하나?”

 

하며 부인과 날마다 재미를 보고

아내도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시동생에게 왜 이렇게 좋은걸 빨리 가르쳐 주지 않았냐고
웃음의 눈을 흘기더랍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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