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자가 한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의 청혼을 승낙하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써서...
"당신이 만약 100일동안
밤마다 우리집 앞으로 와 준다면
당신 뜻대로 결혼하겠어요"
그 날 밤부터 그 남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 여자 집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 그녀 집 앞에
서 있는 큰 나무 밑에다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날이 갈수록 큰 나무 밑의
동그라미가 늘어만 갔습니다.
10개, 20개, 30개...90개로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었지요.
그리고 99일째 되는 날 밤...
그 날은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어요.
하지만 남자는 변함없이
그 비를 맞으며 집 앞의 나무 밑에
큰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여자는 이런 남자의 모습을
창문으로 지켜보고 있었지요.
그녀는 어두운 밤에 비를 맞으며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는
그의 모습에 감격을 했습니다.
그녀는 우산도 쓰지않은 채
비를 맞으며 문 밖으로 달려 나왔어요.
그리고 그를 향해서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이제 당신의 마음을 알았어요.
내일 밤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우리 오늘 밤에 결혼해요!"
그러자... 동그라미를 그리던 남자가
당황해 하면서 하는 말...
"저~ 저는 알바생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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