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사를 모시고 왔습니다.
어느 집안이나 보통 한분의 제사를 모시지만
탱구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기일이 같은날입니다.
할아버지는 80세...
올림픽 하던해에 노환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께서는 62세에 폐암이라는 질병으로
일년간 병고끝에 92년도에 돌아가셨습니다.
벌써 13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아버지의 고통스러워하시던 모습이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변친지분들은 아버지가 넘 힘들어하니까
할아버지께서 데리고 갔다는 말도 할정도였으니까요.
음력으로 같은날 돌아가셨으니
우연이겠지만 그럴것 같다는 생각도 듭디다.
두분다
워낙에 개성이 강한분들이라
선산으로 모시는걸 싫어 하셔서
할아버지는 당신 뭍힐 야산을 골라놓으셨고
아버지께서도 병환이 막바지에 다다랐을때
선산이 싫다고 당신 뭍힐 자리를 찾아보라고 하셨지요.
고향땅 이곳저곳을 보다가
한곳이 맘에 들어 계약을 했다고 전화를 드렸는데...
당신이 사실 집을 장만했다는 소식에
맘을 놓으셨는지 다음날 돌아가셨답니다.
지금이야 십년도 넘게 세월이 흘렀으니
많이 덤덤해진 편이지만 그때는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아버지란 울타리가 없어졌다는게
30 중반인 나이에도 왜 그렇게 두렵던지...ㅠㅠㅠ
부디...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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