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편지라는 책속에 보면...
하루는..
시어미가 밭을매다가
뒤가 마려워 밭두렁 근처에 주저앉아 일을 보았겠다.
일을 마치고 뒷마무리를 하려고
옆에 뻗어나있는 애호박잎을 덥석잡아 뜯었는데,
아얏!!
하고 따가워서 손을펴보니
이상하게 생긴 풀이 함께 잡힌게야.
뒷처리를 다 끝낸 시어미가
속으로 꿍얼거리며하는 말이
"저놈의 풀이
꼴보기 싫은 며느리년 똥눌때나 걸려들지 하필이면......"
해서 며느리밑씻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며느리밑씻개라는 이름은 정말로 엽기입니다.
옛날엔 고부간의 갈등이
얼마나 심했으면 저런 들풀의 이름도 있었을꼬...
지금은 시대도 많이 변해
고부간의 갈등도 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도 조금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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