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나 교회를 어쩌다 한번씩 갔었답니다. 물론 콧물흘리던 초년시절이였고 이유는 사탕 얻어먹는 이브날이었지만... 내 고향집에서 가까운 곳에 성당도 있었고 냇물을 건너 맞은편에는 예배당(교회)도 있었는데... 냇물이 꽁꽁 얼어있을때는 맞은편 예배당(교회)으로 갔슴다. 왜냐하면 인심이 교회가 후~~하다고 느껴서지요.ㅎㅎ 어느해인가,,, 기억도 가물가물한 아주 먼 어린시절... 그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는 왔슴다. 그해는 날이 푸근해서 그런지 얼음이 얇아 어디로 가얄지 망설여졌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인심후~한 교회를 선택했었지요. 살금살금 걸어 가는데도 살얼음판이 찌직~~찌직하며 금가는 소리에 간이 콩알 만 해 졌지만 노력없이 그 맛난 사탕이 생긴 답디까? 어린 나이에 혼자 철판지 깔 배짱은 없었는지 조무래기 친구눔들 두어명을 꼬셔서 같이 갔는데... 앞에 엉덩이가 펑퍼짐한 처녀인지 아줌마 인지는 몰라도 엉거주춤 걸어갔슴다. 나는 친구들에게 "34.23.36.58...이 틀림없어..." 그러자 한눔이 물었슴다. "맨뒤에 58은 뭐여~~?" 나는 말해 줘씀다, "그건 아이큐여~~~" 그리곤 아이큐가 어쩌구 저쩌구...가르쳐 좋슴다. 그래서 그런지 촌눔들은 내가 무지 똘똘한 눔으로 알았슴다. "교회 지붕 위에는 와(왜?) 더하기(+) 표시가 되어 있노? 알믄 갈키도 바여~~(알면 알려줘~~)" 나는 모르는것이 없는 똘똘한 눔이라는걸 과시 해씀다. "이 바부탱이... 더하기가 우리말로 하믄 보태기 아니가...? 뭐 든지 많이 보태 달라고 달아 논거여~~" 하고 일러줬슴다. 촌눔들~ 뭐가 그리도 궁금한게 많은지...ㅋ 한번 알키주니께로 자꾸 묻슴다.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 언제까지 있었는데...?" 어렵쇼~~ 요눔봐라... 꽤 유식한 질문을 하네... "엄마가 저녁먹으라고 부를때 까지...." 라고 대답할려다 유식하지 않은것 같아 얼른 잔머리 굴려서 일러줬슴다. "사과가 익은 가을까지는 낙원에 있었고 겨울에는 사과도 엄꼬 추워서 교회에 있었어" 처음에 질문 했던 눔은 기분 나쁘게 또 묻습니다 (젠~~장...) (내가 뭘 안다꼬....) (휴~~~~) "천당 갈라믄 우예야 되여~~? " 나는 지식이 풍부하고 똘똘해야 하기에 또 말해씀다. "음~~천당 갈라쿠믄 10분간 숨을 안쉬면 되여~~ 살아서는 천당에 갈 수 없으니 꿈도 꾸지마라여~~" 촌눔들은 우찌 그런걸 다아느냐는 듯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슴다. 이렇게 교리에 밝고 똘똘 했었지만 목사는 몬되었슴다...(대신 약장수를 하고 있슴다...) 그 이유를 오십줄에 들어 서지만 아직 모릅니다. (낚시 댕기구 술마시느라 그런거 아닐런지...) 하지만 지금도 코 흘리며 뛰어놀던 똘똘했던 시절로 돌아 가고 싶은 충동을 억수로 느낀답니다... 아아~~옛날이여~~♬ ![]() 어천지 붕순이 만나러 가며... /딕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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