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방 풍
이름 그대로 중풍을 막아주고 기침과 가래를 없애는데 탁월한 효력이 있는
약초로, 예로부터 바로 이곳 구룡 반도의 바위벼랑에서 소금기를 머금은
세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것이 단연 약효가 으뜸인 것으로 비밀리에
전해 왔다.
해방풍은 미나리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로
바닷가 부근의 모래밭이나 바위 절벽에 붙어서 자란다.
겨울철에더 잎이 시들지 않으며 갯방풍 또는
빈방풍이라고도 하며 잎이나 뿌리를 나물로 무쳐서 먹기도 한다.
높이 30~40센티미터쯤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두 번 세 개로 갈리지며 쪽잎은 타원형이다. 전체에서
특이한 향기가 나며, 여름철에 흰색의 작은
꽃이 모여서 피고 가을에 날개가 붙은 타원형의 납작한 열매가 달린다.
해방풍을 술로 담가서 먹으면 오래된 중풍을 고칠 수 있다.
해방풍을 다른 이름으로 북사삼(北沙蔘)이라고도 한다.
한의학에서 흔히 쓰는 방풍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해방풍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방풍은 한의학에서 두통, 중풍, 감기, 뼈마디가 아픈 데,
땀이 나게 하는데 등에 널리 쓰며 해방풍보다 약효가 형편없이 낮다.
전라남도 강진군의 한적한 농촌 마을에 은거하는
민간 의학자 김명식 옹은 정신병, 간질, 폐암, 불임증, 관절염,
중풍, 소아마비, 나병 등을 약초를 써서 귀신같이 고치는 숨은 명의다.
그는 중풍, 무릎관절염, 나병등을 치료 할 때 반드시 해방풍을 쓴다.
그러나 해방풍은 재배하는 곳도 없고 자생하는 것도 드물어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했다.
그는 옛 의학책에
방풍으로 적혀 있는 것은 모두 해방풍을 쓰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방풍을 쓰면 별 효과가 없지만 해방풍을 쓰면 틀림없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해방풍 뿌리는 폐를 튼튼하게 하는 데 특효가 있다.
폐결핵, 폐염 기관지염, 가래, 기침등 모든 호흡기
질병에 뛰어난 효력을 발휘한다. 감기로 인해 열이 날 때
머리가 아플 때, 구안와사로 얼굴 한쪽이 마비되었을 때 등에도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