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부는 괘방산 정상의 밤은 찬란하면서도 고요하다 세상사 많고 많은 인간이 엉켜살 듯 괘방산에서 본 하늘에는 별들도 얼키고 설켜있었다.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는 늙어가는 나만의 그리움이리라. 새벽이 열릴수록 흐리게 변하는 별빛은 나만의 나약함이 아닐런지? 싸늘한 별빛을 먹는 나에게 동장군의 기승이 무섭지 않음은 아직 남아있는 나만의 젊음이겠지? 갑신년에 못다한 미련을 괘방산 차가운 산기슭에 묻는것은 을유년 새해에 대한 나만의 각오련가? 외로운 내가슴의 허상을 차가운 괘방산 오솔길에서 붉게 타오르는 섬광에 태움은 또다른 나만의 욕망이 아닐런지? 괘방산의 추운 새벽 여정을 아련한 추억의 노트에 적으며... /딕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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