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정사는 지리산 산맥 위에 앉아 천왕봉을 멀리 바라보고,

한국의 3대 계곡으로 유명한 칠선계곡을 마주하는 천혜의 절경에 자리하고 있다.


서암정사는 '지리산에 펼쳐진 화엄의 세계'란 별칭이 말해주듯,

온 도량이 불교의 화엄세계를 상징하는 갖가지 장엄한 마애불로 채워져 있다.

서암정사의 중심은 불경속 극락세계의 장엄함을 바윗굴 속에 재연해놓은 극락전 석굴법당이다.

이곳에는 아미타불을 위시해 8보살, 10대제자, 신장단 등이 장엄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조각돼 있다.

천연거암에 새겨진 사천왕상과 비로전, 독수성, 주산신, 배송대, 용왕단 등은 갖가지 형상을 보여준다.


서암정사는 원응(元應)스님이 1960년대 중반부터 터를 이루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원응스님은 한국전쟁을 전후해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졌던 이곳에서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인류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발원으로 불사를 시작했다.

서암정사에는 또 원응스님이 15년간 서사해 완성한 약 60만 자로 이뤄진

금니화엄경(金泥華嚴經)을 비롯해 다수의 사경 작품이 소장돼 있다.

원응스님의 사경은 한국불교에서 단절됐던 사경수행(寫經修行) 전통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다양한 불교 석조각과 한 스님의 사경수행 과정을 잔잔히 음미할 수 있는 곳이 서암정사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양 상림숲(2018.11.17)  (0) 2018.11.19
함양 까매요(2018.11.17)  (0) 2018.11.19
함양 오도재(2018.11.17)  (0) 2018.11.19
함양 일두고택(2018.11.17)  (0) 2018.11.19
대구 팔공산갓바위(2018.11.16)  (0) 2018.11.19

+ Recent posts